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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

엄마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하는 심리 치유 가이드

  • 지은이 안정희
  • 출판사 카시오페아
  • 분야 국내도서 > 가정 살림 > 자녀교육 > 좋은부모되기
  • 출간일 2023년 6월 27일
  • 판형 및 쪽수 148*210mm, 356
  • 정가 18,500원
  • ISBN 979-11-6827-125-8(0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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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육아가 힘들다면 엄마의 내면아이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미처 자라지 못한 엄마들을 위해

15년 차 부모교육 전문가가 제시하는 치유와 성장의 따뜻한 메시지


흔히 육아는 ‘유년을 두 번 사는 경이로운 경험’이라고들 말한다. 또한, 엄마에게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엄마들에게는 양육이 고통이자 후회로 다가오기도 한다. 수많은 미디어와 책에서 알려주는 ‘좋은 양육법’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느끼는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혼란스러움은 물론이고 죄책감마저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녀 양육이 어렵기만 한 것은 엄마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아직 부모로서의 내공이 덜 쌓였기 때문인 걸까?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에 따르면 절대 그렇지 않다. 15년 차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그 자신이 26년 차 엄마인 저자는 양육을 하면서 엄마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엄마 자신이 어린 시절 겪은 결핍과 상처 때문에 특정 발달단계에서 심리적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육아가 힘든 이유는 ‘지금, 여기’에 있지 않다. 문제는 엄마 안의 ‘내면아이’다.


내면아이는 문자 그대로 ‘내면에 갇힌 아이’로 우리의 심리적 성장이 멈춰 선 곳에 꽁꽁 숨어 살며 우리의 인생 전반에 큰 힘을 미치는 존재다. 특히 양육 과정에서 내면아이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든다.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내 안의 내면아이가 나의 아이를 키우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 안의 상처와 결핍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반복된다.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는 엄마 내면의 상처 입은 어린 아이를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그 존재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방법까지 단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이를 위해 에릭 에릭슨의 심리 사회 발달단계, 제프리 영의 인생의 11가지 덫 등 검증된 이론과 도구를 적극 활용한다. 또한, 엄마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자기 안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실용적인 활동지(일명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들도 다수 수록했다. 저자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따라 일상에서 자신의 내면아이를 되돌아보고 다독이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어린 시절의 상처와 결핍을 극복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엄마라는 역할을 잘 수행해낼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육아가 힘든 이유는 ‘지금,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1장 엄마가 된 후 마주한 진짜 나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엄마의 오래된 감정, 수치심
화나는 엄마와 화내는 엄마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감정, 엄마의 죄책감
엄마만 모르는 엄마의 초감정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화 일지

2장 애착,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해서 해줄 수 없는 말

문제 엄마는 없다
엄마는 아이의 안전한 피난처
엄마의 애착은 현재진행형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생각 노트

3장 엄마의 내면아이 만나기

엄마의 내면아이를 찾아서: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와 인생의 덫
당장이라도 사표를 던지고 싶은 엄마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생각 노트
1단계 영아기: 여전히 세상이 낯설고 불안한 엄마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기억 노트
2단계 유아기: 수치심과 분노 사이를 오가는 엄마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기억 노트
3단계 학령전기: 무엇이든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엄마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기억 노트
4단계 학령기: 자존감이 바닥인 엄마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기억 노트
5단계 청소년기: ‘자기’를 잃어버린 엄마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엄마의 기억 노트
내면아이마다 다른 대처 전략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기억 정리

4장 엄마의 내면아이 돌보기

1단계: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2단계: 감정과 친밀해지기
3단계: 생각의 경계 세우기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생각과 감정 업데이트하기
내면 관찰을 위한 최적의 도구, 감정 일지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감정 일지&ABCC 감정 전략

5장 엄마의 내면아이 성장하기

1단계 영아기: 나를 사랑하기로 선택하다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글쓰기 치유
2단계 유아기: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고 주장하다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부치지 않을 편지 쓰기
3단계 학령전기: 나의 행동과 선택에 책임지다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나의 울타리 세우기
4단계 학령기: 나에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실패를 다시 디자인하기
5단계 청소년기: 엄마의 미래를 설계하다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미리 쓰는 나의 미래 일기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 나의 내면아이

에필로그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성장과 치유를 응원하며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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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정희

26년 차 엄마이자 15년 차 부모교육 전문가다. 학교나 기관 등으로 ‘찾아가는 교육과 상담’을 해온 지 자그마치 15년이다. 그동안 3,000여 회에 가까운 교육과 상담을 통해 전국에서 6만여 명이 훨씬 넘는 엄마들을 만났다. 매회 강연을 마치고 나면 늘 빠지지 않는 공통된 질문이 있었다. “대체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육아에 대해 묻고 있었지만 간단히 답하기에는 ‘엄마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봐야만 답을 줄 수 있는 묵직한 질문들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문제의 대부분은 엄마 자신이 성장과정에서 겪은 상처와 깊은 관계가 있다. 흔들리는 양육의 중심을 잡으려면 엄마 자신의 감정을 뒤흔드는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엄마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는 엄마들이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쓰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엄마들이 지난 시절의 상처를 딛고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기를 마음 깊이 응원한다.

현재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음맞춤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사춘기 자존감 수업》, 《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 등이 있다.

현)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학교 아동기교실 전문강사
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부모교육전문가
현)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책임강사
현) 서울시교육청 전환기학부모교육 전문강사
현) 명지대학교 에니어그램 상담심리연구소

책 속으로

엄마가 된 이상 우리는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어쩌면 감정은 얼굴보다 더 적나라하게 우리를 드러내는지도 모른다. 얼굴은 화장이라도 가능하지만, 감정은 꾸밈이 거의 불가능하다. 엄마 스스로는 모르지만 우리는 날마다 자신의 감정 한 숟가락을 아이에게 떠먹인다. 아이는 밥보다 엄마의 감정을 더 많이 먹고 자란다. 엄마를 통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배우고 이런 식으로 감정은 대물림된다. 그야말로 콩 심는 데 콩 나고 팥 심는 데 팥 나는 것과 같다.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중에서」 중에서

화가 난다고 해서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거나 못났다고 손가락질당할 이유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화나는 엄마는 아무런 죄가 없다. 오히려 화는 마음이 아프다는 신호다. 엄마 안의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터져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마의 가장 아픈 곳을 헤집었을 수도 있다. 사실 엄마의 가장 흔한 이차적 감정은 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화가 나는 것과 화를 내는 건 엄연히 다르다. 내 안의 화를 겉으로 표출할 때는 책임이 따른다. 적어도 어른이라면 화에 따르는 행동은 반드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 전에 내 안에서 올라오는 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화나는 엄마와 화내는 엄마’ 중에서」 중에서

엄마의 심리적, 정서적 에너지가 온통 자기 자신을 향할 때 자녀는 소외되고 방치된다. 존재 자체가 엄마의 눈에 띄지 못한 채 안심하고 지낼 곳조차 없다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엄마가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즉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의 상처와 취약함을 애꿎은 아이에게 ‘옮겨놓고서’는 왜 제대로 하지 못하냐고 다그치게 된다. 이들은 아이들을 짐스럽고 달갑지 않은 존재로 여긴다. 사랑받고 돌봄을 받아야 할 아이는 그렇게 다시 희생자가 되고, 상처는 반복된다. 우리는 자신이 돌봄을 받은 방식으로 스스로 돌보는 것은 물론이고 자녀 또한 같은 방식으로 돌본다. 따라서 엄마가 된 이상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문제 엄마는 없다’ 중에서」 중에서

완벽한 환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라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자라지 못하고 마음 안에 갇힌 아이를 우리는 ‘상처받은 내면아이’라고 부른다. 어떤 이유에서든 심리적 성장이 멈춰 있는 거기 그곳에 우리의 내면아이가 살고 있다. 내면아이는 정서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충분히 갖춰지지도 않은 때 만들어진다. 즉, 내면아이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방치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일부다.
---「‘엄마의 내면아이를 찾아서’ 중에서」 중에서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된다. 우리 안에는 심각하게 삐쳐서 토라진 아이, 울다가 지친 아이, 소리 지르며 악을 쓰는 아이 등 미처 자라지 못한 아이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다독여야 한다. 내면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마음을 토닥여줘야 한다. 아이 안의 순수한 경외감을 발견하고, 창의성과 자발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 앞의 아이뿐 아니라 엄마 안의 내면아이도 돌보아야 한다.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중에서」 중에서

변화는 오래된 패턴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따라서 오랜 시간 우리 안에서 굳어진 핵심 감정과 핵심 신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현재 일어나는 내적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우리 안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 패턴을 알아차리는 행위는 현실적 문제와 취약함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면 지금 내가 겪는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
---「‘내면 관찰을 위한 최적의 도구, 감정 일지’ 중에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그저 상처받은 엄마가 있을 뿐이다.”
수치심, 불안감, 죄책감, 분노, 열등감 등
건강한 양육을 방해하는 감정에 담긴 엄마의 진짜 속사정

요즘은 아이를 한두 명만 낳아 기르다 보니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양육법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호응하듯 다양한 기관에서는 부모교육을 기획해 부모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가 출연해 육아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양육법을 많이 안다고 해서 현실에서의 육아가 마냥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머리로 아는 바와 달리 아이에 대한 화와 원망이 솟구쳐 감정을 다스릴 수 없을 때면 엄마는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나는 정말 나쁜 부모인가? 부모 자격이 없는 걸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한층 더 괴롭다. 때로는 화조차 낼 기운이 없어 상황을 무기력하게 방관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양육 과정에서 많은 엄마들이 분노, 불안감, 죄책감, 열등감, 수치심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고 그로 인해 양육 전반에 문제를 겪는 것은 단지 엄마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일까?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의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26년 차 엄마이자 15년 차 부모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양육을 하면서 엄마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엄마 자신이 성장 과정에서 겪은 결핍과 상처로 인해 특정 발달단계에서 심리적 성장이 멈춰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렇게 심리적 성장이 멈춘 곳에서 꽁꽁 그 존재를 숨긴 채 머무르며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를 ‘내면아이’라고 부른다. 내면아이는 말 그대로 내면에 갇힌 아이다. 내면아이는 신체적 성장과 무관하다. 내면아이는 우리가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 안에 계속 남아서 삶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양육의 최전방에 서서 진두지휘를 하려 든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오버랩 되는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되고, 그때마다 내면아이의 결핍과 상처가 무의식중에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육의 주체는 어른이어야 한다. 성숙하지 못한 내 안의 내면아이가 나의 아이를 키우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의 상처와 결핍이 소중한 자녀에게 다시 대물림된다.

에릭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를 토대로
엄마 스스로 자신의 지난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내면의 결핍과 상처를 극복하도록 안내해주는 체계적인 심리 멘토링!

저자는 지난 15년간 ‘찾아가는 교육과 상담’을 3,000여 회 이상 진행해온 부모교육 베테랑으로 그동안 전국의 교육과 상담 현장에서 수만 명의 엄마들을 만나왔다. 매회 강연을 마치고 나면 엄마들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담긴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었고, 어떤 질문들은 간단히 답하기엔 ‘엄마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봐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이었다.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는 엄마들이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내면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고 쓰였다. 엄마들이 이 책을 도구로 삼아 스스로 자신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작업을 하는 데 막힘이 없도록 그 모든 과정을 섬세하고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본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3장은 내면아이를 만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4~5장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1장에서는 엄마가 된 후 마주친 ‘진짜 나’에 대해 알아본다. 1장의 내용을 통해 독자들은 엄마의 감정이 아이의 심리적, 정서적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서 솟구치는 감정들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받게 된다. 2장에서는 엄마의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애착이 어떤 유형인지 점검해본다. 우리는 자신이 돌봄을 받았던 방식으로 자신과 자녀를 돌본다. 따라서 내 안의 내면아이를 만나기 전, 자신이 어린 시절 어떤 돌봄을 받았는지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 안의 내면아이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저자는 내면아이의 성장이 멈춰 선 지점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미국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에릭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를 활용한다. 이와 더불어 제프리 영이 제시한 ‘인생의 11가지 덫’까지 통합적으로 살핀 후 이 덫에 대처하는 세 가지 전략을 알아봄으로써 우리 안의 내면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엄마들이 직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3장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자기 안의 상처와 결핍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치유로 나아가야 한다. 4장에서는 내면아이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법, 자신의 감정과 친밀해지는 법, 내면아이의 생각과 나의 존재를 분리하는 법 등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다독이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양식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내면아이를 돌보는 것을 넘어서서 결핍된 부분을 채워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면아이의 상처는 엄마마다 다르다. 5장에서는 성장이 고착된 발달단계에 따라 그에 딱 맞는 회복 전략을 제시한다. 그야말로 ‘내면아이 맞춤형 솔루션’이다. 5장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함으로써 엄마 내면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치유되는 것을 넘어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엄마 안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 노트’, ‘기억 노트’, ‘감정 일지’ 등의 실용적인 활동지 다수 수록!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는 ‘엄마의 내면아이’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점에서 여타의 내면아이를 다룬 책들과 다르다. 특히 인간의 발달 과정 전반을 두루 살펴서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도록 안내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효용이자 장점이다. 양육의 중심축을 아이에서 엄마로 옮긴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육아나 훈육을 다룬 책들 대다수는 아이의 행동에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양육자의 반응(여기서는 주로 부정적인 반응)이 ‘왜’ 일어나는지 그 근원을 파악하게 한다. 이를 통해 양육에서 어려움을 겪는 본질적인 이유를 이해하고 양육 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는 엄마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 그리고 그 힘은 궁극적으로 엄마가 ‘양육자’라는 역할을 넘어서서 한 명의 인간으로 독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에는 엄마 안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채롭고 실용적인 활동지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그때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써보는 ‘엄마의 기억 노트’와 ‘엄마의 생각 노트’, 자신이 겪은 상황을 보다 깊고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감정 일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활동지들을 통칭해 이 책에서는 ‘엄마의 내면아이 연습장’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저자는 ‘내면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일이란 궁극적으로 내면아이 연습장을 빼곡하게 채우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 글쓰기만큼 안전하게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은 없다. 나의 과거와 현재를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하게 기록해나가고 그 기록을 되새기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안의 작은 내면아이가 한 뼘 성장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녀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스스로도 어찌할 바 모르겠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육아가 힘든 엄마들, 엄마라는 역할도 잘해내고 싶지만 그만큼 나 자신으로서도 멋지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엄마들에게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를 강력히 추천한다.